최근 애플에 대해 잇따라 비판적인 보도를 해 온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이번에는 지진 성금 문제로 또다시 '애플 때리기'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24일 지난 4월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당시 1천500만위안(약 27억3천만원) 이상의 성금을 약속한 기업 14곳과 개인 1명의 약속 이행 여부를 소개하면서 애플의 실제 기부 액수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당시 5천만 위안을 지진 피해 구호 성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애플이 국제구호단체와 중국부빈(가난구제)기금회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위생용품 2만6천세트를 기부했지만, 구체적인 기부 액수는 밝히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나머지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지리 자동차가 약속한 2천만 위안을 아직 다 내지 않았지만 이미 900만 위안을 구호와 복구 활동에 썼고 현지 정부·공익단체와 협력해 앞으로 교육과 생태 환경보호 분야의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쓰촨성 루산(蘆山)현에서는 지난 4월20일 7.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93명이 사망하고 1만1천명 이상이 부상했다.

지진 이후 중국 삼성이 6천만 위안을 약속한 것을 비롯해 대만 전자업체 팍스콘이 5천만 위안,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2천만 위안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각 기업의 성금 약속이 잇따랐다.

인민일보의 이번 보도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애플 비판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지난 3월 애플이 사후 서비스에서 중국을 다른 나라와 차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도 이후 애플은 중국 내 사후 서비스 문제에 대해 사과했지만, 인민일보는 이후에도 애플이 포르노물을 퍼뜨리고 있으며 중국 온라인스토어가 소프트웨어 수입세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비판 기사를 계속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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