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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시장 '공공주택 지문인식기 설치' 제안 논란"범죄자 침입 막자" 취지…후임 노리는 후보 "시민을 죄수 취급" 비판
김영일 기자  |  youngkim@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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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3년 08월 17일 (토) 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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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미국 뉴욕시를 이끄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공공주택의 보안을 강화하고자 주택 문에 입주민 지문 인식기를 달자고 제안해 논란이 일었다.

블룸버그 시장은 16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범죄자의 공공주택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 입주민의 지문을 채취해 지문 인식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뉴욕시 공공주택은 주로 저소득 주민에게 제공되는 아파트로 일각에선 주민 외에 마약상 등 범죄자가 드나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발언은 금세 논란을 일으켰다. 후임 뉴욕시장을 노리는 일부 정치인들은 지문인식기 제안을 '저소득층을 범죄자 취급한다'며 비판했다. 빌 톰슨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자기 집에서 죄수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정을 둘러싼 파문은 처음이 아니다. 블룸버그 시장은 경찰 불심검문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최근 위헌 판결을 받았고 작년에는 푸드 스탬프(식료품 구매 보조) 신청자의 지문을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해 반발에 시달리기도 했다.

블룸버그 시장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정식 정책 제안이 아니고 지문 인식기를 설치할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 통신을 소유한 백만장자다. 2002년부터 뉴욕시를 이끌며 적극적 치안 개선책을 내놓고 담뱃값을 미국에서 가장 비싸게 올리는 과감한 금연 정책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반면 '보모 시장'이라는 핀잔이 나올 정도로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고 사생활에 간섭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그의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한편 그의 지문 인식기 발언이 IT(정보기술) 등의 유행 때문에 나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예컨대 블룸버그 통신의 고객용 컴퓨터 단말기는 지문으로 사용자 식별을 하고 차세대 아이폰도 지문을 보안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도 자신의 PC에 지문으로 본인 인증을 한다고 그의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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