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대거 유입으로 증권사들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9천148억원으로 전년(4조8천945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및 국내외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수탁수수료 급증으로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작년 전체 수수료 수익은 13조6천511억원으로 전년 9조4조938억원보다 43.8%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식거래 시 매겨지는 수탁수수료(7조924억원)였다. 주식거래 대금 증가로 전년보다 104.8%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108.8% 증가한 3조4천750억원, 코스닥시장 수탁수수료는 106.7% 늘어난 2조2천11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해외 증시 직접 투자에 뛰어든 '서학개미'의 영향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234.4% 급증한 5천47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3조9천35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자금으로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2조6천695억원으로 전년보다 32.7%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7.4% 늘어난 4조3천949억원, 판매관리비는 14.2% 증가한 10조1천934억원이었다.

영업외비용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및 연기 사태와 관련한 보상비용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170.7% 증가한 1조1천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의 작년 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26.1% 증가한 608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총액은 28.5% 늘어난 541조원, 자본총계는 9.7% 증가한 67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141.6%포인트 상승한 697.5%,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13.2% 오른 693.5%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포인트 높아진 9.1%였다.

한편, 작년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ROE는 7.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