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신대방동 동작국사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새로운 압축 표준인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기술을 활용해 기존 풀HD(고화질)보다 4배 선명한 UHD방송을 11일 시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시연회에서 자사 성수 방송센터에서 IPTV 상용망을 통해 보낸 UHD콘텐츠를 전송받아 풀HD급 TV와 비교했고, 100Mbps(초당메가비트) 광랜을 쓰는 서초동의 일반 가정에서 UHD 콘텐츠를 받아 시청하는 모습도 화상 통화로 시연했다.

UHDTV는 현재의 고화질(HD)TV 보다 4~16배 선명한 해상도를 갖춘 방송으로, 이날 실험방송된 UHD위성방송은 HD보다 화질이 4배 향상된 4K(수평해상도 기준 4천개 라인·3840×2160)급 화질을 갖췄다.

IPTV는 UHD 콘텐츠의 데이터 용량이 큰 데서 오는 전송망 과부하 문제가 있어, 다른 유료방송에 비해 UHD방송의 상용화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기술로 IPTV에 HEVC 기술을 적용해 기존 압축방식인 H.264보다 2배 높은 압축률로 데이터를 압축하고, 2배 많은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도록 했다.

망내에서 효율적으로 트래픽을 처리하는 '멀티캐스트(Multicast) 기술도 적용, 트래픽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시연은 특히 일반 가정에서 사용중인 100Mbps망을 통해 UHD 방송 수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전국망의 99%를 100Mbps급으로 설비해 논 상태다.

추가적인 망 증설 없이 UHD 방송을 상용화할 가능성을 높인 만큼, IPTV가 다른 유료방송과의 UHD방송 상용화 경쟁에서 대등할 경쟁을 펼칠 여지가 많아졌다는 것.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상반기 'UHD 상영관'이라는 이름으로 UHD 주문형비디오(VOD)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2015년 UHD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