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일본 따위에게 오염수 방출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떤 빌미도 우리가 먼저 제공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16일 주 대표 대행은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10월 정부부처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면서 원전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취지의 전문가 의견이 포함된 보고서를 낸 경위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앞서 우리 정부의 오염수 방류 비판에 '한국 따위'라고 말했다는 일본 정부 관료의 발언을 차용,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정부 TF의 지난해 보고서 내용을 지적하며 정부 대응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일본의 오만과 도발적 언사가 도를 넘고 있다"며 '한국 따위' 발언과 함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자민당 외교부회장(참의원)이 전날 우리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에 대해 '허세 그 자체'라고 비아냥댄 것을 거론했다.

또한 "일본의 무례와 외교적 결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국민께서 강력한 항의와 경고를 보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은 해양 오염수 방류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국제해양법재판소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