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복합산업 확대 매진할 것”_최문기 ETRI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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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복합산업 확대 매진할 것”_최문기 ETRI 원장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가져

박영주 기자 | yjpak@a-news.co.kr

기사 등록 시간 : 2008년 11월 25일 (화) 14:23:30

“현재 융합기술은 자동차, 조선, 의료, 국방, 건설, 생활섬유, 기계/항공 등 7대 산업을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 산업에 걸쳐 확산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로봇, 에너지, 우주, 문화, 환경, 바이오, 나노 등 ‘융합 신산업’은 물론 ‘차세대 IT산업’을 망라한 ‘IT 기반의 융합산업’이 되도록 융합기술영역을 계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입니다.”

25일, 취임 2주년을 맞은 ETRI 최문기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TRI는 IT융합기술 선도기관으로서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IT기술 고도화와 융•복합화를 통한 융합원천기술 확보로 IT기반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등 ‘ETRI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원장과의 일문일답.

Q 1. 취임 2주년을 맞는 원장님의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문기 원장: 취임 1주년 때에도 밝힌 것처럼 ETRI는 지난 30년 넘게 명성 그대로 우리나라 ‘국부창출 보고‘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IT강국 코리아의 역군이자 선봉에 서서 묵묵히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연구원들을 보며 다시 한 번 ETRI의 역량을 재확인했습니다.

제가 취임했던 2년전보다 지금은 대내외적으로 더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정부 과학기술 정책의 변화로 인해 ETRI도 많은 대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대내외적인 변화속에서도 변화의 주역으로서 항상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신 직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 25일, 취임 2주년을 맞은 ETRI 최문기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TRI는 IT융합기술 선도기관으로서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IT기술 고도화와 융•복합화를 통한 융합원천기술 확보로 IT기반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등 ‘ETRI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Q 2. ETRI가 2007년도에는 와이브로 국제표준, 4G ‘놀라(NoLA)’개발 등 연구성과를 내놓았습니다. 2008년도 주요 연구성과 및 경영성과는 무엇인지요?
최 원장: 연구부문에서는 올 한 해 동안 ▲3GPP LTE 이동통신시스템 기술 개발 ▲와이브로 에볼루션(WiBro Evolution) 시스템 개발 등의 성공으로 ETRI가 세계 이동통신 기술의 리더임을 재확인 했습니다.

자동화된 서버 부하테스트 솔루션인 ▲비너스 블루 기술 개발과 ▲GIS에 기반한 네크워크 보안 상황 인지기술 개발 ▲900MHz 대역 반수동형 센서 태그 칩 개발 ▲유연성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 개발 ▲투명스마트 창 기술 개발 등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의 획기적인 기술로 앞으로 신산업 창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연구성과들을 창출해 ETRI의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습니다.

경영측면에서는 ETRI 비전 2020을 수립해 ▲‘세계 최고 휴먼 테크놀로지 리더’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R&D 완성도 제고를 위해 연구원 조직을 융•복합기술 개발체계로 구축하고, 부문별로 미래기술연구부를 운영해 ETRI의 새로운 도약과 안전성 기반을 구축했으며, ▲뉴 IT 신성장동력 발굴 추진단을 구성•운영해 기획보고서를 발간•배포하고 정부 R&D 정책에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연구품질 Q마크 인증제도를 도입, 부문별로 품질보증 연구팀을 두고 기술이전 대상 결과물에 대해 Q-마크 검증 및 인증을 실시함으로써 연구품질 보증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노력했습니다.

Q 3. 향후 중점 운영방향은 무엇인지요?
최 원장: 저는 2006년 11월에 취임했을 때 ‘ETRI 르네상스 실현’을 약속했습니다. 지난 2년 간은 ‘일류화 비전수립(‘07), 일류화 기반구축(’08)’을 위해 노력했으며, 2009년도는 ‘일류경영 원년’을 선언하면서 약속을 지킬 생각입니다.

특히, ETRI의 3대 목표인 ▲세계일등기술 연(年) 3건 ▲국제표준특허 연 15건 ▲전체예산의 15% 수준의 기술료 수입 획득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ETRI 비전 2030 수립 ▲New IT/Green IT 개발을 위한 개방형•융합형 선진연구개발체제 구축 ▲기술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술상용화 & 사업화 강화 ▲SMART HRD시스템 2.0 구축,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균형성장형 재원구조 확립 ▲Work&Life균형복지 출연연 최상 실현 등을 총체적이고 주도면밀하게 추진, 일류성과를 내는 ETRI를 만들 계획입니다.

아울러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협력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Q 4. 국제표준화 및 국제표준전문가 운영 현황은?
최 원장: 지난 해에는 와이브로, 지상파 DMB, 3G LTE 등 핵심 개발기술 22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습니다. 최근 3년간 표준화 활동의 수행 결과 3200 여건의 표준기고서가 채택됐고 53건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됐으며, 현재까지 109건의 표준특허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DMB, NGN, 지능형 로봇 및 콘텐츠 관련 개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돼 국제표준화 성과가 다양한 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ETRI는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핵심원천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핵심원천 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 전략을 통해 표준특허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신시장 창출 및 세계시장을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TRI는 연구원 핵심 기술의 국제표준화 주도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R&D 경험이 풍부하고 역량 있는 인력을 대상으로 표준화 활동과 관련된 집중 교육을 통해 국제표준화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91명의 전문가들이 ITU, ISO, IEC 등 주요 국제표준화기구의 의장단에 진출해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한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전기통신표준화 총회(WTSA 2008)’에서 ETRI 전문가들이 2개 연구반(SG3, SG13) 의장과 2개 연구반 부의장에 진출했습니다.

새로 선출된 의장단은 앞으로 4년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도하는 국제 IT표준 관련 연구활동과 표준안 작성을 이끌게 됨으로써 국제 IT표준화 분야에서 ETRI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Q 5. ETRI가 추진중인 특허소송 및 휴면특허 매각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 원장: ETRI는 적극적인 권리행사로 로열티 수입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ETRI가 보유중인 이동통신 핵심 지적재산권에 대해 전세계 라이선스 권한을 갖고 있는 SPH 아메리카(SPH America)가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인 소니 에릭슨, 교세라, 대만 HTC 등을 상대로 미국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해 현재 협상 진행중입니다. 아마, 내년 상반기쯤에는 ETRI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휴면특허의 적극적인 활용과 국제표준 특허풀 활동 등을 통해 그 동안 약 140억원의 추가 기술료를 확보했습니다. 올해에는 G.729.1(VoIP) 및 IEEE 802.11(무선랜) 기술에 대한 특허풀에 추가 가입했고, 해외 IP 펀드와 연계한 휴면특허의 적극적인 활용을 추진함으로써 더 많은 추가 기술료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6.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지요?
최 원장: ETRI 개발기술의 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 ETRI 개발기술을 사전 예고, 수요처인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기술예고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기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향후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는데 활용하는 ‘수요예보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또한 기술의 사업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을 실제 시장에 출시할 수준까지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사업화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기술상용화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상용화성공률을 제고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ETRI는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즉시 공급하기 위해 올 한해 동안 기술이전 설명회를 총 13회 개최했으며, IT신흥국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터키, 이집트, 홍콩, 그리스, 중동의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DMB기술에 대한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지능형 사이버공격감시기술 등 6개 기술을 소개하는 등 해외 기술마케팅에도 주력했습니다.

향후 기술이전의 글로벌화를 위해 중국, 미국, 오세아니아, 유럽 등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Q 7.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ETRI에서 5년 근무기간 중 6개월을 의무적으로 중소기업에 파견하기로 했는데 그 취지는?
최 원장: ETRI는 지난 4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TFT를 통해 수립된 ETRI 내부 프로세스 개선 및 18개 중소기업 육성•지원 실행항목에 대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5년 근속기간 중 6개월’을 원칙으로 연구인력의 10% 이내에서 파견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ETRI는 연구원이 보유 내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를 추진하려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자, 기술수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원 소속 전문인력을 기술지원 도우미, 파견, 자문 등 다양한 형태로 파견•지원하게 됩니다.

ETRI는 이 제도가 ▲중소기업을 통한 연구원 보유 기술의 파급효과 극대화 및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고 기술이전 AS 불만 등에 대한 사항 개선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 연구인력에 대한 맞춤형 공급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 기여 ▲과거 일방적 지원을 통한 방식에서 벗어나 상호 협력하는 연구원의 중소기업에 대한 마인드 변화 및 내부 확산분위기 고취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8. ETRI는 내년에 기술사업화를 위해 기술지주회사 설립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최 원장: ETRI는 기술사업화의 제약요인과 한계점을 극복하고 공공 R&D에 의해 개발된 기술이 성공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연구소기업과 EVA(ETRI 창업기업)의 적극적 활성화를 통해 기술사업화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초석으로 이미 올해 초에 기술사업화본부를 확대 개편한 바 있으며, 기술사업화본부를 통해 기술사업화전략개발, 기술마케팅, 기술홍보 등 기술사업화의 다각적인 추진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화 역량이 미진한 중소기업들의 사업화를 지원•육성하고 있습니다.

Q 9. ETRI가 연구생산집적시설 추진 주체로 선정됐습니다. 연구생산집적시설의 주요기능 및 세부내용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최 원장: ETRI는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생산집적시설을 연구원내에 유치하게 됐습니다. 이는 ETRI의 역량을 정부로부터 인정 받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ETRI는 연구생산집적시설을 통해 과학기술성과의 사업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연구-생산장비의 집적화를 통한 산•학•연 융합•실용화 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0년까지 연매출 1억달러 융합기술 기업 30개을 육성하고, 대전•대덕 특화산업 고도화를 통한 융합산업 육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융합기술 메카로서 위한 수요자 중심의 기술혁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융합산업 진흥을 위한 사업화를 지원하게 되며, 신규 융합영역 발굴 및 대덕R&D 성과물 확산을 위한 기술이전 활성화 지원 등의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Q 10. 내년에 예상되는 주요 연구성과는 무엇입니까?
최 원장: 내년에는 방통융합부문에서 ▲AT-DMB 송수신 기술 ▲3GPP LTE 단말 칩셋 기술을, SW콘텐츠부문에서 ▲한•중•영 기술문서 자동번역 기술 ▲정보 투명성 보장형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융합기술부문의 ▲휴대형 심근경색 바이오칩 ▲자기 센서 노드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스템을, 융합부품소재부문의 ▲지향성 스피커 어레이 ▲유니버셜 칩 플랫폼 등 30여개 기술의 연구 성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생활과 접목될 수 있는 기술, 국부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기술 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한, ETRI 기술을 외국 각 국과 MOU 등을 통해 외국에 기술을 전수하는 자원외교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Q 11.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출연금의 확대 등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ETRI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최 원장: ETRI의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균형적인 재원 구조 확립에 노력할 것입니다. 정부출연금을 확대하는 동시에, 정부수탁연구 비중은 낮추고 민간수탁연구 비중은 높여, 앞으로 정부출연금(33%), 정부수탁연구(33%), 민간수탁 및 기술료(33%)의 재원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원천•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가치창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연구영역의 균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융합기술’ 대비 ‘IT 단독기술’의 비율은 현재 12:88이나, 2012년도에는 40:60, 2020년도에는 50:50의 비율이 되도록 할 것이며, ‘원천연구’ 대비 ‘응용연구’의 비율도 현재 27:73인 것을 2012년 30:70, 2020년 40:60로 조정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노력하겠습니다.

Q 12. 앞으로는 융합기술이 추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ETRI의 R&D 계획은 무엇입니까?
최 원장: ETRI는 올해 초, 시대적 조류에 한발 앞서는 IT융복합기술 선도기관으로서 IT기반 미래 원천•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조직을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SW콘텐츠 연구부문 ▲융합기술연구부문 ▲융합부품•소재연구부문 4개부문의 융합협 조직체계로 개편한 바 있습니다.

또한, ETRI는 미래 원천•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가치창출의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융합기술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융합기술개발 R&D 비중 확대 ▲자동차, 조선, 의료, 건설 등과 IT 기술융합연구 강화 ▲4대 연구부문간 융합형 선도기술 개발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2%정도인 융합기술개발 R&D 비중을 2012년 40%, 2020년에는 50%가 되도록 융합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융합기술은 자동차, 조선, 의료, 국방, 건설, 생활섬유, 기계/항공 등 7대산업을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전 산업에 걸쳐 확산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로봇, 에너지, 우주, 문화, 환경, 바이오, 나노 등의 ‘융합 신산업’은 물론 ‘차세대 IT산업’을 망라한 ‘IT 기반의 융합산업’이 되도록 융합기술영역을 계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