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트리트뷰에 스위스와 프랑스 접경지역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지하 100ｍ 깊이에 있는 강입자가속기(LHC) 등 주요 연구시설의 사진을 추가했다.

구글 스트리트뷰 팀은 올해 3월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로 알려진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입증해 연말 노벨 물리학상 수상이 유력한 CERN을 방문해 LHC는 물론 힉스 입자의 발견으로 현대물리학의 입자 표준모델을 입증한 CMS 검출기를 비롯 앨리스(ALICE), 아틀라스(ATLAS) 등 6대의 검출기 모습을 찍어 구글맵에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들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빅뱅 직후 우주의 바로 첫 순간을 이해하기 위해 자주 찾아오는 현대 물리학의 최고봉인 CERN의 주요 연구시설은 허가받은 극소수의 과학자만 들어갈 수 있는 장소라고 보도했다.

CERN은 양성자와 원자핵 같은 강입자를 7 TeV(테라 전자볼트)의 에너지로 가속하는 둘레 27㎞의 타원형 LHC의 원 둘레에 일정한 간격으로 검출기를 배치하고 실험 목적에 따라 충돌 장소를 조절하며 충돌 직후 재현되는 우주 대폭발상태의 연구를 통해 현대 물리학의 이론과 가설들을 검증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 팀은 2주일간의 사진작업을 거쳐 CERN의 웅장한 연구시설을 카메라에 담아 일반인도 언제든지 강입자가속기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이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