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대학이 한자리에 모여 창조경제 확산 경험을 공유했다.

10일 오전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업, 출연연, 대학 관계자들이 모여 창조경제 확산 경험을 공유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민간의 창조경제 실현모델 공유 및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미래부는 이 자리에서 국민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온라인 공간인 '창조경제타운'을 재차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미래부 산하 25개 출연연 원장, 기초과학연구원장, 5개 과기특성화대학 산학협력단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서 SK텔레콤은 자사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실현 프로그램 '행복동행'의 내용과 성과를 발표했다.

행복동행은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전문성을 살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총 10개팀을 선정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인큐베이팅 과정을 진행 중이다. 서울 명동에 '행복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창업 준비 공간으로 제공했다. 기존의 일회성 경비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내부 인력과 조직, 특허, 연구개발 역량, 홍보, 마케팅, 해외시장 진출 인프라 등과 연계해 창업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사내 직원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멘토링을 맡고, 회사는 특허와 시험장비 개방, 홍보·유통망 제공, 해외 동반진출 추진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최 장관은 SK텔레콤의 행복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로 언급하고, 창조경제는 미래부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민간기업, 출연연, 대학 등 모든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어 행복동행과 유사한 성격의 창조경제타운을 재차 소개했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들의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전문가와 연계해주고 지속적으로 멘토링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포털 사이트로, 지난달 30일 사이트가 개설한 이래 1천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최 장관은 "사이트 개설 9일만에 1천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등록된 것은 머리 속에 잠재됐던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도전하려는 국민들의 열망이 분출된 것"이라며 "창조경제타운은 민간기업, 출연연, 대학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현장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기관별 특성에 맞춰 참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출연연 원장들은 창조경제 실현의 선도자로서 연구를 위한 연구에서 벗어나 사업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타운의 가시적인 성공 사례를 조기 도출해 주부, 학생 등 국민 모두가 창조경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