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현재 합당 논의에 대해 "힘들고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3일 권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실무협상단과 발언이 다르다'며 불만을 드러낸 데에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에 권한 이임을 충분하게 주고, 실질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런 모습들이 국민의당을 힘들게 하는 모습 중에 하나"라며 "요구하지 않은 사항들을 열거하면서 국민의당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당명 변경과 관련해 통합의 상징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요구하고 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국민의당 인사가 합류하는 대선경선룰위원회는 요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난관으로 '대통령 후보 선출 위원회'를 꼽았다.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위원회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그 자체로 야권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의힘이 대립하는 형국이다.

아울러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각자 당내 후보자 선출을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며 "그런데 그 규정은 당내 후보자 선출을 위한 규정이기 때문에 당내 후보자들에게 적용을 하고 당 밖에 있는 야권 단일, 전체를 아우르는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해서는 당연하게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이와 함께 양당의 대표가 만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현재는 양당의 논의가 30%에서 50% 정도 진행된 수준"이라며 "당 대표가 만난다 한들 다시 실무협상단에 논의를 해보라고 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합당 완료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안 대표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정말 양당 기득권 정치 세력이 가진 그런 시각, 구태적인 시각"이라며 "(제3지대에서 양당 정치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끊임없이 도전을 해온 역사가 안철수의 역사"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