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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식 "기후변화, 탄력적으로 대응해야"양식생물 폐사·어자원 변화 초래…"환경 내성 지닌 품종 개발 중"
사회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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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년 01월 22일 (토) 08:20:30
수정 : 2022년 01월 22일 (토) 08: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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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은 최근 수년 사이 '바다가 심상치 않다'고 말한다.

'삼한사온'이라는 예측 가능했던 기후를 뜻하는 말이 이제는 사라져 버렸을 정도로 여름에 바다가 절절 끓어오르다가 겨울에는 북극 얼음장 같은 극한 기온이 반복되는 이상기온 현상이 일상화되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

양식장 대량 폐사나 연근해 어족자원 분포 변화 등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이 달라지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22일 국내 수산과학 연구 최고 전문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우동식 원장을 만났다.

우 원장은 겨울철 저수온과 여름철 고수온 등 우리나라 연근해에 수온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과원은 현재 전국 연안 140개소에 구축한 실시간 수온 관측망 자료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바다 고수온, 저수온 특보 발령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해수 온도가 28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 고수온 특보는 무려 43일간 지속됐다.

장마의 이른 소멸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의 강한 세력 확장으로 고수온 주의보가 7월 15일 첫 발령된 이후 닷새 만에 경보로 격상됐고 8월 26일까지 특보가 이어졌다.

고수온 특보는 2020년과 2019년에는 각각 22일이 내려졌고, 2018년에도 43일간 지속한 기록이 있다.

기후 변화로 북극 찬공기의 남하를 막아주던 제트 기류가 약해져 겨울에는 오히려 얼음장 같은 바다가 되는 경우도 많다. 시베리아 고기압 강화와 라니냐 발생도 해수 온도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 서해, 남해 연안과 내만을 중심으로는 해수 온도가 4도 이하일 때 내려지는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우 원장은 "196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3년간 우리나라 해역 연평균 표층 수온이 1.27도 상승해 전 세계 평균 변화보다 2.4배가 크다"면서 "우리나라 해역은 세계적으로도 수온 상승률이 매우 높은 해역인 것과 동시에 이상 고수온(Marine Heatwaves) 다발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0년대부터 시작된 여름철 잦은 고수온은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를 빈번히 유발하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이상 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긴급 방류 지침도 내려졌다.

우 원장은 "양식 어종들은 온도 변화를 피해 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종마다 한계 수온을 넘거나 내려갈 경우 대량 폐사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난류성 어종의 분포는 넓어지고, 한류성 어종의 분포는 북상하는 등 한반도 어족자원 분포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열대성 어종이 제주도와 독도 주변 해역에 빈번히 출현하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우 원장은 다만 일반 국민들 우려처럼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이 급격히 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기존의 양식품종을 환경 내성을 갖는 품종으로 개발하는 방법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신품종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과원은 2012년과 2016년 넙치와 전복의 유전자 정보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는데 현재 이 정보를 이용해 고수온에 잘 적응하는 개체를 만들고 있다.

우 원장은 "고수온 내성 개체를 어미로 키워 여러 세대를 거쳐 최종적으로 고수온 내성 품종을 개발하고 있고, 아열대 종인 대왕바리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어종인 붉바리나 자바리와 교잡해 신품종을 개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기온 변화에 대응해 초고해상도 정밀수온 예측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피해 다발해역 등을 중심으로 공간 해상도 100m 내외의 예측 수온 정보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 원장은 "기후변화와 어장환경 변동, 탄소중립과 탈 플라스틱, 어가인구 감소, 국제규범의 강화 등 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조직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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