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퀄컴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브 몰렌코프(44) 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몰렌코프는 지난 12일자로 등기이사에 임명됐으며 내년 연례 주주총회가 끝난 후인 3월 4일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퀄컴은 몰렌코프의 등기이사 임명과 CEO 내정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설명했으나 이사회가 열린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몰렌코프는 버지니아공대와 미시간대 앤 아버에서 각각 전기공학 학사·석사학위를 받은 후 1994년 퀄컴에 입사했으며 2011년 사장 겸 COO가 됐다.

현 CEO인 폴 제이콥스(51) 회장은 CEO 자리를 몰렌코프에게 넘겨준 후 집행 회장(Executive Chairman) 자격으로 회사 임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일하게 된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몰렌코프가 차기 마이크로소프트(MS) CEO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일부 언론에 나왔으나, 24시간도 되지 않아 오보로 판명된 셈이 됐다. 12일 혹은 그전에 퀄컴 이사회가 열려 몰렌코프가 차기 퀄컴 CEO로 내정된 상태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