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하는 '텔레비전 화이트 스페이스'(TVWS: TV White Space) 시범 사업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TVWS는 국내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TV방송 주파수 대역(470~698MHz) 가운데 방송사업자가 사용하지 않는 빈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이 주파수 대역은 저주파라 전파특성상 도달거리가 길고 투과율이 좋아 도서 지역 및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 끊김 없이 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슈퍼 와이파이(Super WiFi)'라고 불린다.

KT는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제주도, 마라도, 강화도 등 도서지역 및 두메산골 지역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초고속 유ㆍ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 지역에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버스정류장에서 교통 및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공익서비스도 병행한다. 앞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통신인프라가 열악한 다른 지역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 네크워크전략본부장 박재윤 상무는 "TVWS 시범서비스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ICT 기반의 인프라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내년 3분기 이후부터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TVWS 시범서비스 지원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지난 11월 시범서비스를 위한 TVWS 전용 무선공유기(AP)·특수안테나 개발 및 본격적인 유ㆍ무선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