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공과대학을 창조경제 관련 신기술과 인재 공급원으로 키우기 위한 혁신을 추진한다.

13일 미래부는 14일 오후 역삼동 과학기술단체총합연합회관에서 '공과대학 혁신 위원회' 출범식을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산업계·학계·연구계 대표, 정부 관계자 등 19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직. 민간위원으로 기업 대표·공학교육 관련 단체 대표·대학 산학협력단장이 참여하고 정부위원으로 미래부·교육부·산업부 실장급이 참여한다.

공과대학의 현실을 잘 아는 민간 전문가들이 논의를 이끌어 가도록 이준식 서울대 연구부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위원회는 공대가 창조경제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산업계가 제기한 ▲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등 이론 위주 연구에 치중하는 공대 교수진 ▲ 전공 필수의 비중이 작고 이론 위주여서 학생들의 흥미가 저하되는 수업 ▲공대 배출 인력의 통합적 사고, 융합 지식, 현장 적응능력 부족 ▲연구개발(R&D) 투자 대비 기술사업화 실적 부족·산업계 경험자의 교원 활용률 저조 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현장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사업, 대학교수 평가, 법적·제도적 측면 등의 혁신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제안하는 공과대학 혁신방안은 먼저 우수 공학교육 선도대학과 과기특성화 대학에 시범 적용하고 나서 일반 공과대학에 적용할 예정이다.

14일 첫 회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위원회는 월 1회 회의를 개최하며 오는 3월 말까지 개혁안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대가 산업·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창조경제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논문·연구 등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하되 재정 지원 사업 결정 때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산학연계, 기술이전 등도 조화를 이루도록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