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려고 정부가 3조4500억 원을 들여서 벌인 국가 장학금 사업이 3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엉뚱한데 쓰이거나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물의.

한 사립대학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할 국가장학금으로 지난 학기 12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절반이 넘는 6억 5000만원을 직원 월급으로 나눠줬다가 적발돼.

한국장학재단이 국가장학금 수혜 대학 288곳 가운데 122곳을 점검한 결과 57%가 지급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1560명에게 잘못 지급한 15억 원을 환수했으며, 엉뚱하게 지급할 뿐 아니라 제때 안 주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국가장학금은 가계 소득 정도에 따라 등록금 고지서에 적힌 납부액을 전부 또는 일부를 감액하는 게 원칙으로, 저소득층이 등록금 마련하느라 고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취지.

국가장학금이 정해진 때도 없이 학생 계좌로 지급돼, 등록금 납부액을 줄여서 가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당초 취지 역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어.

대학들은 한국 장학재단의 미숙한 행정이 원인이라고 주장.

한 네티즌은 장학금이 생명이나 다름없는 저소득층 학생이 얼마나 많은데 횡령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거냐며 울분을 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