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감사하는 업체에 내부 고발자를 알려주고 봐주기 감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

군인공제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군 시설 관리 자회사에 예비역 소장 출신인 회사 대표 강 모 씨는 최근 비리가 적발되자 자진 사직.

국방부의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강씨는 법인카드로 가족 주말 휴가를 즐기거나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하고 사내 복지기금을 부당하게 받아가는 등 모두 7가지가 적발됐고 이와 별도로 회삿돈 8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이를 보다못한 내부자가 국방부에 관련 내용을 제보했는데 공제회 측은 국방부로부터 받은 제보자의 신원과 내용을 고스란히 자회사 측에 팩스로 넘겨.

공제회는 '자회사에 문제가 없다'는 감사 결과를 국방부에 보고했으나 국방부가 직접 재감사에 나서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해.

내부 고발자는 업무 배제와 사측의 냉대에 시달리는 등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반면, 문제의 자회사는 단순 경고, 제보자의 신원을 넘긴 군인 공제회 담당자는 견책 징계를 받는데 그쳐.

한 네티즌은 양심적인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지 않아 피해를 본 사례가 한두개가 아니다며 돌아올 보복이 무서워 내부 고발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