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국회 및 정부 고위간부들이 선거 출마를 위해 잇따라 퇴임하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이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이달 28일 퇴임한다.

정 사무총장은 2월 임시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28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병길 국회 사무차장도 경기 여주시장 출마 준비를 위해 다음 달 초순 퇴임한다.

공직선거법상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인 다음 달 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것.

국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동시 사퇴하는 경우는 국회 사무처 설립 이래 처음이다.

따라서 사무총장과 차장이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강창희 국회의장의 임기가 5월 29일에 끝나기 때문에 차기 국회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당분간 임병규 입법차장이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이 밖에 박찬우 안전행정부 제1차관(55)이 충남 천안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5일 사퇴했다.

현직 차관이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박 차관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후회 없는 공직 생활을 했다.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천안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니해설>  국회 사무총장과 차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퇴임, 국회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안행부 1차관도 천안 출마를 위해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도 이례적이라 하겠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다. 현재의  공직을 버리고 정치권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더 큰 권력을 쥐기위해서라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 사회로 매진하면서 많은 공감대를 느끼고 있지만, 경제상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경제정책은 미흡하다고 본다.

이런 현실에서 아직도 정치권으로 튀어 나가려는 공직자들의 움직임에, 한국사회가 정치 만능주의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공계를 기피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현실속에서 오로지 정치입문만이 출세지향주의에 지름길이라고 느끼는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여야가 왜 그리 당리당약에 취해서(?) 얼굴을 붉히는 것인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정치 우선주위보다는 경제를 앞서 생각하는 사회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