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농림부장관을 지낸 이효계 전 숭실대 총장이 27일 오후 1시 별세했다. 향년 79세.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고인은 숭실대 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1년 행정고시(제13회)에 합격해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내무부차관, 한국토지공사사장 등을 거쳐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다.

1990년 광주시장으로 부임한 지 1년여 만에 광주민주화운동 보상 문제를 마무리하는 등 원만한 시정으로 주민들의 신망을 얻었다.

2005년 제11대 숭실대 총장에 선임된 후 국내 최초로 '무보수 총장'을 선언했으며, 교육환경 개선으로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안익태기념재단 이사장, 2008년 세계도덕재무장운동(MRA/IC) 한국본부 부총재 등을 지내기도 했다.

대통령 홍조(1981년)·황조(1995년)·청조(2002년) 근정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신자 여사와 아들 이정훈씨, 딸 이윤희·지희·소윤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 1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 소망동산. ☎ 02-2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