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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사장 후보심사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취재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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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년 03월 02일 (목) 09:11:24
수정 : 2023년 03월 03일 (금) 1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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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인사 때마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니, 누구 줄(?)이니 하는 웃선 배경이 도마에 오르곤 했다.

그만큼 과거 KT 인사는 정부에 끈 하나 없으면 어려웠다. 특히 정부에 눈이 나지 말아야(?) 하는 게 심사기준의 잣대였다.

그런데 이번엔 ‘전원 KT맨’으로 4배수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이 의외다.

전 현직 간부를 대상으로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가 최종 심사 평가를 했다고 한다.

KT의 전형적인 고질병은 정치권 마냥 계파 간 싸움이다. 늘 그래왔지만 과거 회장시절엔 회장파와 사장파, 노조파 등이 얽히고설킨 조직 속에서 항상 불만의 싹터왔던 게 문제였다.

경영권을 쥔 측은 인사권을 장악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처럼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인맥형성으로 요직을 독차지 하다 보니까 갈등 대립이 만연했던 터다.

그 것이 오늘날의 KT 흑역사다. 역대 어느 회장이든 사장이든 이 룰에서 자유로운 적이 없다. 구현모 사장 이전 KT 마지막 회장과 총괄사장과의 불협화음은 결국 사장이 퇴진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4배수의 사장 후보 전·현직을 함께 경쟁시킨 것은 결국 차후 인사보복이라는 후유증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정치권에서 경쟁후보가 '이기면 충신이고 지면 역적'인 게 한국사회이다. KT도 똑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다.

요즘 여당 당 대표 후보 싸움을 보면 가관이다. 같은 당 소속끼리 경선에도 원수지간다. 이런 풍토인데 전·현직 사장들을 ‘KT 맨 경합’이라는 심사 잣대에 올린 것은 차후 후유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진행이다.

KT의 전·현직 간부를 경쟁 배수로 선출한 다음 여기서 1명을 고른다고 치자. 경쟁 라인에 있었던 측근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인사단행을 당할 게 뻔하다.

대표에 선출된 라인은 요직으로 등용되고, 낙상한 후보들 라인은 전부 낙향해야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쉽게 말해 전직 출신이 사장되면 현직 출마했던 후보들은 줄줄이 옷을 벗고 퇴진해야 할 판이다. 반대로 현직 간부가 사장이되면 전직 출신 후보 라인들은 눈엣가시로 전락하게 된다.

이들이 버텨봤자 자계열사 2년 임기 마지막 방출 대상자로 전락할 것이란 점이다. 그 만이 아니라 그를 도왔던 내부의 임직원들은 낙인이 찍혀 인사에 불이익을 당할 것이란 점이다.

이런 점이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가 내놓은 후보4인 심사평가의 후유증이다.

그동안 인사를 조직력 장악의 최대무기로 이용해왔던 게 KT의 산 역사다. 이는 KT 출신이면 모두가 느끼는 공감대다.

제3자인 일반 국민들도 그동안의 KT 인사를 오래 동안 지켜봤어도 한 번도 이해할 만한 인사가 된 적을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항상 권력의 백그라운드가 동원됐고, 그때마다 기존 간부들의 잇따른 퇴진과 한직으로 밀려나는 인사가 당연시 됐었다.

이런 풍토에 KT사장 후보를 'KT맨 출신' 전·현직의 가장 쓸 만한(?) 이들을 4명으로 압축했다고 뿌듯해 하는 게 아이러니다. 결국 1명을 제외한 3명의 인맥은 모두 소멸하는 우를 범한 셈이다.

당선된 KT 차기 사장은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고 말할 게 당연하다. 하지만 1년 후 패장과 측근 연계라인은 바람과 함께 사라질 게 확연하다.

벌써부터 KT맨 출신 4인 후보 측근들은 내부에서 줄서기가 시작됐다고 한다. 파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 속성상 니편 내편 갈라지는 게 당연하다. 이래서 전현직 KT맨 4인 후보로만 선정한 것이 치명적인 실수라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야당 간사가 민간기업 KT에 현 정부가 개입하지 말라는 말 한마디 말에 화들짝 놀란 KT 이사회가 서둘러 KT맨 4인에게만 후보자 자격을 줬다면 판단 미스다.

결국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으로 KT맨 출신들만 경합하는 '우물안에 개구리' 같은 후보선출을 한 셈이다.

KT사장은 능력있는 외부 인력이라도 스카우트 하는 게 당연하다. 정치인 등 백 배경을 지닌 사람을 선출하지 말라는 것이지, 유능하고 능력있는 외부인재까지 제외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번 KT대표 후보 심사는 그야말로 전근대적인 사고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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