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여파로 인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당이 내상을 입은 건 사실이다. 다들 걱정도 있고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의원들 간에는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10일 김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표직과 상관 없이 총선 승리에 대한 전략, 프로그램 이런 걸 만들어야 한다. 대표 거취와 관계 없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고전 중인 여론조사 추이에 대해선 "중도를 보면 비슷하다. 호감 가는 정당에서도 우리 당이 7~8% 정도 우위에 있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조금 지난 후에 이뤄지는 여론조사를 봐야 현재 여론 추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는 내년 4월"이라며 "1년 정도 남은 기간이 있어서 충분하게 대비하고 대책도 세울 수 있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민생 대책에 대해선 분야별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또한 "지금은 복합위기로 정부가 더 신속하게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는 데 제일 큰 문제는, 지난 1년간을 평가해보면 경제 리더십이 없다"며 "대통령이 뒤에 난리 쳤던 반도체 세액 공제에 관해서도 우리 당은 두 자리 숫자의 세액 공제를 주장했는데 정부는 8%안이 충분하다고 강변했다. 그런데 법 통과 나흘 만에 대통령이 야당 탓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부동산은 이제 대세 하락기인데 정책이 잘 먹히질 않는다"며 "규제를 지금처럼 다 풀어버리면 경제 철학으로도 옳지 않고 이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선 "미·중 기소패권, 이른바 전쟁 가운데 우리가 끼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기업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로 정부가 경각심을 가지고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미국에도, 중국에도 할 소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