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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대표후보 사퇴與사퇴 요구·檢내사·주요주주 반대표 시사 등 삼중고에 내정 20일만에 낙마
사회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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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년 03월 27일 (월) 10:38:23
수정 : 2023년 03월 27일 (월) 1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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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후보직을 공식 사퇴했다.

후보로 내정된 지 20일 만이자 사의를 표명한 지 닷새 만이다.

27일 윤 후보는 이런 의사를 이사회에 재확인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KT 측이 전했다.

KT는 "윤 후보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KT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제외한다고 공시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 후보 사퇴가 확정되면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도 자동으로 폐기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이사진과 조찬 간담회에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사의를 밝혔지만, 사내외 이사들의 강한 만류로 숙고를 거듭해오다 결국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윤 후보의 전격 사퇴에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요구와 검찰의 수사 압박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KT 이사회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 주무 상임위원들을 비롯한 여권은 구현모 현 대표와 윤 후보를 비롯한 KT 현직 사내외 이사진을 '이익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며 차기 경영진 후보 인선안에 반대해왔다.

특히 여권은 윤 후보 실명을 거론하며 배임 의혹이 제기된 구 대표의 "아바타"라고 주장하면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 요청,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불참,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 취득 시 주총 승인을 요구하는 정관 변경안 수용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려 안간힘을 썼다.

특히 윤 후보를 비롯한 KT 이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맡은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윤 대통령 충암고 동문인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후보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이들이 모두 사퇴하면서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여기에 윤 후보가 과거 현대차 임원 시절 구현모 대표 친형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의 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여기에 더해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의결권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윤 후보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국민연금은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 초기부터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해 주총에서 윤 후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간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2대 주주 현대차그룹마저 KT에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같은 주요 이슈에서 이사회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윤 후보는 결국 거취를 고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3대 주주인 신한은행도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의사에 반대하기는 어려워 비슷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1∼3대 주주 지분을 더하면 약 23%이지만, 다른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이보다 더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윤 후보가 사퇴하면서 이사진도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윤 후보 사퇴에 따른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는 윤 후보 사퇴에 따라 주총 이후 누가 대표이사 직무 대리를 할지를 논의할 전망이다. 직무 대리는 직제상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조기 경영 안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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