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늘부터 2주간 총파업에 나선다.

파업배경은 '尹정권 퇴진' 주장이 핵심이다. 하지만 속내는 자신들을 향한 부정부패의 진실을 구석구석까지 파헤치는 정부의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감정이 녹아있다. 

재무제표를 밝히라는 정부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민노총의 모습엔 국민여론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사용출처를 밝히지 못할 정도로 낯부끄러운(?) 측면이 있는지 노총은 마치 국회 특혜마냥 자신들의 영역에 간섭하지 말라는 투다.

민노총은 대기업 등 기업을 향해 재무제표를 확연하게 밝히라며 수 십년 동안 소리쳤던 터인데, 자신들의 씀씀이에는 밝힐 수 없다는 것 자체가 바로 ‘내로남불’이다.

본질은 이 부분인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총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투쟁에 나서겠다는 주장이다.

자신들의 ‘철 밥통’에는 손대지 말라는 투의 ‘강짜’를 부린다면 과연 국민들은 이를 바라보는 시각엔 저항감이 밀려들 수밖에 없다.

노동탄압은 기업주가 사리사욕을 위해 임금체불 또는 턱없이 낮은 고용임금 및 열악한 노동환경에 직원들을 무방비 상태로 내치는 행태가 본질이다.

특히 계약직 종사자의 부당한 처사, 안전 등 생명을 경시하는 비윤리적인 행태라면 국민모두가 나서 규탄할 게 당연하다.

이런 이유라면 국민들도 얼마든지 양대 노총의 행보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일 게 확연하다.

하지만 양대 노총의 불편한 진실을 숨기려고 본질을 왜곡하고 자신들을 탄압하려고 한다고 애써 우긴다면 이젠 국민들도 외면할 것이다.

언제까지고 노총이라는 간판 뒤에 숨어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려 한다면 수 백만명의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개혁을 외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노총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무사통과’라는 전횡은 지양돼야 한다. 법 앞에는 노총도 평등해야 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노총이 주장하는 기업의 악폐와 정부의 졸속행정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점들을 노사가 합의하고, 정부가 중재에 나서고 하면서 건강한 노사문화를 향해 진보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란 점이다.

불만을 무조건 총파업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그로인한 기업경영의 악화, 국민들의 불안한 정서는 곧 국가운영에까지 치명적인 손실로 나타나 결국엔 이 모든 짊이 국민 어께에 내려앉아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총파업 강경투쟁 뒤엔 항상 기업 손실과 국민정서가 나쁘게 흘러갔다는 전례를 곱씹어봐야 한다.

그 같은 진실은 국민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이다.

총파업 투쟁보다는 노사가 머릴 맞대야하고, 정부와 노총이 한발씩 양보해야 하고, 기업과 노총이 국민의 시선을 무서워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