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7일 "선거 규칙이 2개일 수 없다"며 "4월국회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법안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인천시당·경기도당 주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 이처럼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여권에도 대선 공약대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지키지도 않을 공약을 서슴없이 해대는 거짓말 정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국민과 약속을 쉽게 내팽개치는 약속파기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면서 "약속을 지키는 자가 손해보고, 어기는 자가 이익을 보는 정치도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이행하지 않아) 끝내 지방선거를 두 개의 규칙으로 치르려 한다면 약속파기, 공정선거 부정, 헌정파괴의 책임을 결코 면치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여권이) 국민과 약속을 함부로 내팽개쳐도 지금의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다고 착각한다면 그게 착각이라는 것을 국민이 반드시 확인시켜줄 것"이라면서 기초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여러분의 고통을 결코 당이 방관하지 않겠다.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바를 박 대통령의 오늘까지 태도를 보고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 대통령에게 "선거의 공정성을 살리고 헌정을 지키는 민주주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신뢰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