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외주화한 안전순찰업체 사장들이 공사가 지급하는 안전순찰 직원들의 인건비에서 수년 동안 매달 20만~30만원씩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돼 논란.

도로공사 퇴직자가 주로 맡고 있는 외주업체 사장들은 매달 일정액을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받고 수습 3개월간의 상여금도 돌려 받았으며, 직원들에게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신기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충북 진천지사가 급여대장과 계좌이체확인증을 조작해 안전순찰원에게 부당하게 임금을 지급한 실태를 폭로하자 두 달간 53개 지사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시 진천지사를 제외하고 근로자 급여집행 실태는 양호했다고 밝혀.

도로공사 소속 안전순찰원 A씨는 지난해 국감에서 진천지사의 계좌이체확인증 조작이 문제가 되고 진상조사가 시작되면서 사장이 계좌이체 대신 현금으로 환급금을 요구해 받아가다가 국감이 끝나고 파문이 잦아들자 올 들어 다시 계좌이체 방식으로 환급금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해.

외주업체 사장들의 임금 가로채기가 관행화돼 있는 것을 증언하고 있는 셈.

도로공사 순찰원 노동조합 위원장은 전국 53개 지사 중 노조가 결성돼 있지 않은 20개 지사에서 여전히 부당 임금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외주업체 사장이 대부분 도로공사 퇴직자들이라 공사가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

도로공사는 일부 지사에서 부당하게 인건비를 집행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계약해지 등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해명.

한 네티즌은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20-30만원도 적지않은 돈일텐데 진짜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격이라며 이번 일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