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신현희 전 구청장이 구룡마을 주민들의 항의 방문을 두고 "구룡마을 가짜 토지주들이 자신을 공격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해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

이런 사단이 발생된 배경은 지난 5일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에 식목일 식수행사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접한 구룡마을 주민들은 현장을 찾아 당초 김 예비후보를 만나 구룡마을 개발관련 탄원서를 전달하려던 계획이었는데 이날 그동안 숱하게 강남구청과 사택을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던 신 전 구청장의 등장에 주민들이 흥분.

행사 후 빠져나가는 신 전 구청장의 차량을 가로막고 집단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이 차량에는 김 예비후보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애꿎은 김 예비후보가 주민들의 원성을 들어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문제는 구룡마을 주민들은 현장에서 신 전 구청장을 만나지 못하고 항의소동으로 이어진 해프닝에 대해 신 전 구청장은 언론을 통해 같은 현장에서 구룡마을 가짜 토지주 200명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적반하장식 보도자료까지 베포해 파문.

당시 현장시위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현장에 나갔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고용된 사람이 아니고 순수 자발적으로 모인 우리 이웃들이다"며 "현장에서 신 구청장을 만나지도 못했지만, 자신은 봉변을 당했다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피해자로 위장했다"고 날선 비난.

오랜 기다림 끝에 힘들게 얼굴을 봤고, 대화로 연결시키려는 과정에서 다소 과격해진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이들을 가짜주민으로 내모는 신 전 구청장의 행위는은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