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甲辰年)이 밝았다.

청룡(靑龍)’을 의미하는 새해 벽두부터 한국정치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를 기세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이듬해 대통령 선거로 이어지는 '운명의 해' 이기도 하다.

누가 여의주를 물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 까지 미지수다. 여야 모두 정권재창출과 탈환이라는 목표 속에 4월은 잔인한 달로 다가서고 있다.

의원정족수로 여소야대 이었던 국회가 과연 그대로 될지, 아니면 뒤집어 질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총선도 이슈 이지만, 이의 결과로 나타나는 차후 대선의 윤곽이 드러나는 대목도 핫이슈다.

민주당은 죽으나 사나 이재명 대표를 대권으로 내 세울 것이 확연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법무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강수에다 대선 후보까지도 내 세울 예측 이어서 흥밋거리다. 벌써부터 지지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를 바꿔야 한다는 당안팎 여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여야의 총선 게임에는 큰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신년 초부터 불거질 '제3세력' 신당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비명' '비윤' 등을 앞세운 중도층 공략의 신당추진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신당 출연은 여야 모두의 기존 표심을 깎아 먹을 것으로 보여 일대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쉽게 말해 신당 2~3개가 설립돼 다시 '헤쳐모여'로 통합될 경우 적어도 10여석 남짓만 확보해도 정의당을 제치고 캐스팅보트를 쥐는 '제3의 당'으로 등장할 것이란 점이다.

이럴 경우 신당은 대선과 관련 세를 과시,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신당의 대선 여론몰이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여야를 대상으로 압박에 나설 것이 예측된다.

이런 점에 이재명 대(對) 한동훈의 4월 총선 전쟁은 새해벽두부터 가열되고 있다. 특히 돌발 변수가 이본 총선에 핵심이다.

민주당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구속으로 의원 십 수 명이 줄줄이 ‘돈 봉투 의혹’ 사건에 연결돼 있어 총선 표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는 곧 이재명 대표와도 연관되는 사안이어서 자칫 불똥이 튈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국민의힘도 이건희 여사, 탄핵검사 등 민주당 공세로 인한 악재가 난제다.

또한 칩거했던 잠룡들이 기지개를 켜며 총선 싸움터에 얼굴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여야 모두 의 돌발 변수다. '돌아온 장고'들의 참여가 총선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미지수다.

새해 벽두부터 '용의 해'에 장외 잠룡들마저 서서히 움직이는 것을 보면 여야 모두 막판 총선열기가 후끈 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