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영남권 의원들의 물갈이 전망을 놓고 "(해당 의원들은) 물갈이 대상이 돼서 그만두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고, 끝까지 자기의 정치적 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홍 의원은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된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마지막에 운명을 걸고 한번 하겠다는 분들이 꽤 있다. 숫자가 꽤 많이 나온다"고 짚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그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당무감사 결과 영남권 현역 의원 17명이 교체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는 보도에 "영남권이라고 전체를 몰살시키는 건 안 맞다"며 "입지 조건이 좋은 영남에 맞는 경선 룰을 만들면 되지, 전체를 물갈이 대상으로 보고 바꾸려고 하는 것은 안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물러설 수는 없다'고 말씀하는 것을 들어봐서는 물갈이 대상이 돼서 그만두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고, 끝까지 아마 자기 나름대로 정치적 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중·영도 7선 도전을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컷오프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는 "누구든지 경선의 문은 열어줘야 한다. 저만한 인재를 키우기는 쉽지 않다"며 "무조건 경선에서 제외한다고 하면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충남 홍성·예산 현역인 홍 의원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해당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에는 "대통령 깃발을 함부로 남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용산이나) 누구든지 꽂아 내린다든지 갑자기 내려와서 선거한다면 사회 정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