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가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최고위원이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이른 2월11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고, 이어 정 의원이 3월2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 전 총리가 같은 달 14일 뒤늦게 뛰어들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된 지 두 달 만이다.

세 후보는 오후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경선 준비를 위해 이날 오전 선거 운동 일정을 비우고 각자 캠프 사무소에서 참모진과 함께 현장 연설문을 가다듬었다.

이들은 전날 밤까지 마지막 TV토론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로서 누가 본선 경쟁력이 앞서는지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3명의 정견 발표 후 곧바로 현장 투표가 진행되며,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오후 5시30분께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본선에 나설 후보는 대의원(20%) 당원(30%) 투표에, 국민선거인단(20%)과 여론조사(20%)를 각각 합산해 선출하게 된다.

한편, 경선이 시작하자마자 김 전 총리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정 의원의 주식 백지신탁 문제도 후보들이 날카롭게 대립한 사안이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가 정한 후보 '컷오프' 방식을 비롯한 경선 규칙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다 김 전 총리가 항의표시로 칩거하면서 한때 경선 중단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가 터지며 선거운동이 잠시 멈췄지만, 경선활동 재개후 또다시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는 등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경선레이스는 우여곡절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