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에 공격받아도 돕지 않겠다”는 막말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발언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차별화를 강조한 트럼프의 발언은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를 찍는 모습이다.

미국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한 트럼프의 발언이 과연 얼마만큼 들어 먹힐지는 미지수다.

발언자체가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러시아에게 공격을 유도하는 추태로, 결국 한국과 독일 등 특정 국가를 겨냥한 안보장사꾼(?)의 모습이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영토침략전쟁에 민주주의 성지인 미국 대선후보가 돈 안내면 공산주의 국가들의 침략에도 모른 척 하겠다는 발상에 기가 막힌다.

이를 보고 환호하는 트럼프 일부 지지층이나, 이런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려는 미국 정치권의 모습에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도 북한이 대남침략으로 적화통일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도 야당의 모습은 정치적 셈법으로 여당과 달리하는 모습을 봐도, 한미 모두 비슷한 정치적 상황을 겪고 있다.

어떻든 트럼프의 ‘돈 안내면 쳐들어 간다“는 위협 아닌 위협 같은 막말을 하는 것 자체가, 한국으로서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미8군 철수, 북한과의 직접대화 등으로 끊임없이 한국을 압박하던 트럼프의 막말 행진이 정말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엄청난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바이든 이던 트럼프 든 누가 대통령이 되던 우리 정부는 대미(對美) 외교라인을 총 가동해야 한다.

아직도 허약한(?) 외교로비에 한국정부는 늘 세계 외교의 곁다리에 불과한 게 사실이다. 이런 점에 미국 총선에 대비한 외교채널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바이든-트럼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은 한국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