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 다수가 집단 사직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집단사직 땐 '면허 박탈'까지 고려한다는 ‘강 대(對) 강’ 대립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오는 20일 근무중단을 발표하자, 의대생도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정부는 집단행동의 경우 ‘법 위반’ 임을 강조하며 확고한 대응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양측의 대립을 바라보는 여론 역시도 반반 대립이다. 하지만 국민대다수가 국민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은 대부분 반대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의대생 충원이 미래 후유증으로 시달릴 임시방편 '의사만 늘리기'는 장고를 해야 할 사안이라는 견해도 있다.

쉽게 말해 인구 감소 상황에서 의사 숫자만 늘린다면, 점차 경제성이 떨어지는 의료인은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논리다.

즉 의사숫자 증가로 가뜩이나 어려운 소규모 개업의의 삶 터전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의사들의 탈 지방화로 인한 수도권 편중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게 뻔하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 숫자만 늘리기는 결국 ‘제 살 깎기’ 라는 게 의료인들의 주장이다.

반면 정부는 탈지방화로 인한 의료혜택  부족만 봐도, 의대생 충원은 차별화 의료지역에까지도 넓게 의료 활동을 벌이도록 하자는 개념이다.

또한 인구감소로 인한 병원운영의 수익을 덜기 위해서라도 충원된 의대생들의 폭 넓은 의료영역 배치는 안정된 병원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다양한 전문의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처럼 상호 쌍방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정부는 이제쯤 국민의 의사를 물어보는 최종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조사가 아니라 진정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나은지 국민여론을 통해 살펴봐야 한다.

국민투표까지는 어려워도 정부와 사회단체 등의 주도하에 일정 부분 조사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