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행보에 주목된다.

그가 개혁신당 주황색 옷을 입으며 공천원칙에 카드를 내밀었다. 결론은 ‘기본 하자가 없는 사람’이 공천원칙이다.

배경이 무엇일까. 하자 없는 사람은 결국 인성이다. 네임밸류(name value)가 있어도 하자가 있으면 결국 조직의 해가 된다는 해석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수 십년 정치일선에서 겪은 경험이다.

깨끗한 물로 씻어야 식품에 탈이 없듯이 맑은 인성을 가진 이가 조직을 탄탄하게 하는 근본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은 숱한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겪으면서 얻은 산 경험이다.

더 들어다보면, 맑되 배반하지 않는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속내다. 성향은 중도보수를 향한 움직임이다. 이는 곧 개혁신당이 겨냥하고 있는 표밭 대상이다.

그가 바라본 현재의 개혁신당은 미흡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다. 현재론 판잣집(?) 정당이다. 하지만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과 그를 둘러싼 틈새 인프라를 동원해 교섭단체 20석 목표까지 만드는 게 1차 목표다.

민주당, 국민의힘, 다음이 정의당 이었다면 세 번째로 개혁신당이 자리 잡고 교섭단체로까지 전진한다면 그 다음은 ‘김종인 식 캐스팅보트’를 펼칠 것이 분명하다.

그 대상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제3의 세력으로 ‘헤쳐모여 식’ 새로운 캐스팅보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그의 정치적 수완은 대선을 향한 항공모함을 띄우는 승부수로 보인다.

이 것이 '돌아온 장고' 김종인의 정치철학이다. 이 과정에 이준석 대표는 주판알을 튕기며 계산하는 모습이 벌써 보인다.

사실 이 대표가 차기 대선까지 노리기는 미흡하다. 하지만 정치적 합당의 대표로 컴백하는 가운데 자신 또는 제3자를 차기 대선에 세우는 ‘김종인-이준석’ 시나리오도 짰을 것이란 점이다.

이런 점에서 개혁신당은 4월 총선의 여야 승부 결과를 보고 대선방향을 잡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차기 대선을 향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있는 터전 잡기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정치는 현실이고 역사는 과거다. 여야 누구라도 정치적 현실에 맞는 쪽을 택한다는 게 김종인 정치 철학이다.

그가 과거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여야를 넘나드는 이면엔, 역사는 이미 지나간 과거고 현재가 바뀌면 미래가 바뀌는 신념을 갖고 있다.

즉 현재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는 초현실적인 면을 이준석 대표와 실행중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그릇이 작을 땐 언재든 훌훌 벗어던지고 떠나는 게 김종인 스타일이다. 이를 이 대표도 잘 알고 있다. 우선 공존공생에 우선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와 있다. 개혁신당으로 교섭단체에 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3 세력을 구축해 합당으로 외형을 키운 다음, 대선후보를 내세워 정권창출을 도모하는 스토리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와 여야의 핵심인물을 총선 후 도킹시킨다면, ‘김종인표 차기정권’이 세워진다는 논리다.

이 시나리오에 동참하는 이들이 과연 있을까 의문스럽지만 가능한(?) 얘기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이 정치적 연극무대가 벌써 막이 올랐고, 성공과 실패는 반반이다. 그 것이 김종인이 정치권에 돌아온 진짜 속 배경이다. 단, 아니면 말구다. 그의 정치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