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구에서 열린 제64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2·28 정신을 이어받아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8일 한 총리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1960년 2·28 민주운동이 도화선이 돼 대전 3·8 민주의거, 마산 3·15 의거로 이어지고, 4·19 혁명으로 민주화의 꽃을 피우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이승만 정권이 당시 야당 부통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선거 유세를 방해할 의도로 일요일이던 2월 28일 학생들에게 등교 지시를 내리자 대구 지역 학생들이 반발해 벌인 저항 운동이다.

그는 "당시 정권의 탄압에 맞선 고등학생 2천여명이 일어섰고, 학생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뜨거운 외침에 수많은 시민이 함께했다"며 "이후 우리는 불과 한 세대 만에 눈부신 경제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에서 자주독립과 민주화, 그리고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국가 발전의 중심이 돼 왔다"며 "이런 구국의 정신은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방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지역이 주도해가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실현해나가고 있다"며 국가 산업단지와 첨단산업 특화 단지, 반도체를 비롯한 5대 신산업 육성, 신공항 건설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자리, 인재, 생활 환경을 연계한 '지방시대 3대 민생패키지'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제정된 '달빛철도 특별법'은 영호남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로,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달빛철도는 특별법에 따라 건설될 철도로,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게 된다.

한 총리는 "2·28 민주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듯이, 달빛철도가 대한민국 상생발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