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관련 경선 과정에서 언론에 집중 화살을 받고 있다.

친명계 습격으로 비명(비이재명)계 ‘비명 횡사’라는 보도가 온통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이는 친명이 또 다른 급진파와의 연대를 하는 모습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공천이 강경 좌파출신 전진배치란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민주당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강한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친명계는 절실하게 느끼고 있던 터다.

어차피 총선 방향이 ‘모 아니면 도’ 식의 둘 중에 하나라는 것을 친명계 민주당 지도부는 의식하고 있다.

이를 위해 ‘97 한총련’의 재등장으로 민주당 색채를 이번 총선부터 바꿔보려는 게 이재명 대표의 속내다. 

미국 선거처럼 바이든을 공략하는 트럼프의 대중선동 전략을 친명계는 똑 같이 따라하는 모습이다.

특정계파의 일방통행 큰소리가 여야 관게없는 중도층의 표심을 불러오는 전략이다. 맞으면 로또다. 그 것이 지난 트럼프가 대통령 될 수 있었던 대중선동이다.

총선에서 지면 그동안 여소야대 균형이 깨져 엄청난 시련이 닥칠 친명계의 해결책이 바로 강성 좌파의 강화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이런 것까지 염두 해 둔 공천전략일지는 미지수다. 허나 분명한 것은 한총련 출신과 비례위성정당의 강경 좌파 인물들을 속속 전진배한 배경엔 민주당의 새로운 DNA가 읽혀지는 대목이라는 게 언론 보도다.

밋밋한 선거 전략으로는 여당을 압도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찾아낸 '알부민 주사' 같은 응급처지다.

문제는 강경 좌파가 결국엔 그나마 온순한(?) 친명계를 그냥 놔 둘리는 없다. 자신들의 좌파 노선에 따르지 않으면 친명계도 언제든 사장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야말로 훗날 토사구팽(兎死狗烹)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다.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 식의 살벌한 투쟁논리가 벌써부터 엿보인다.

좌파의 정치권 진입이 어려운 작금의 정치 현실에서 그들은 이번 민주당 총선에서 새로운 DNA를 가진 민주투사로 또 다시 등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없어지고 좌파 사회당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친명과 이재명 대표는 알면서 손을 잡은 것일까. 아니면 그들을 부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것인지 불안하다. 왜냐면 강경 좌파를 이길 만한 친명계 항체가 없다.

민주당이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