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전원 사직 결정에 정부가 환자 생명·건강 위협을 우려하며 전공의 복귀 위해 지혜를 모아 달라고 호소하고 나서기 전에, 국민들의 여론을 모으는 것이 시급하다.

미복귀 전공의 5천556명에 사전통지서를 보내 “책임 묻겠다”고 원칙만을 되풀이하면, ‘소귀에 경 읽기’다.

의대생 증원에 반기를 들며 국민생명을 담보로 하는 현실을 국민들 스스로가 나서서 이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대국민 참여’ 여론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전공의 파업으로 귀중한 생명이 잃는 현장의 모습, 그리고 국민들의 의료 불안을 겪는 실상 등을 전 국민들이 보고 느끼고 안타까운 심정을 공유하는 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누군가가 나서기를 바라기 전에 정부는 공무원 등을 총 동원해 지역마다 의료마비 사태가 주는 상황을 전 국민들이 공유하고, 의시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대국민 여론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파업에 동참한 의사들의 부모나 형제·친척 등과 지인들도 다급한 수술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면, 이 같은 의료사태가 주는 국민들의 생명 도외시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호소해야 한다.

전공의 파업사태를 정부가 원리원칙에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여론을 담아 호소한다면 의사들도 파업사태를 무작정 시간을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본다.

교과서(?)같은 정부 대책이 아닌 국민여론에 호소하고 의대생 충원도 국민투표로 까지 할 수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이 솔로몬의 지혜다.

의대생 충원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쳐 그 걸과에 따라 정부가 행동한다면 누구를 탓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병도 원인을 알면 치료가 가능하듯이 의대생 충원문제를 국민여론의 총투표로 가늠한다면, 이의 결과에 대해 정부나 의료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