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척결, 재난관리체계 혁신…보육교사 단계적 공무원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경기도지사 본선 멤버로 등장하면서 6·4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향방은 한치 앞을 예상키 어려운 ‘난형난제(難兄難弟)’의 살얼음 판세로 변모하고 있다.

5월초까지만해도 남경필 후보의 독주로 예상되던 경기도지사 선거구도가 격변하게 된 데는 세월호 참사에 이은 민심이반과 함께 김 후보가 가진 경쟁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초박빙의 판세속에 선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김진표 후보 캠프를 방문해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최재성 총괄본부장과 인사를 나눈 후 김진표 후보를 만나 세월호 참사와 경기도 현안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에게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지사 후보이기 전에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장관출신이자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 없다. 무거운 마음으로 제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위험시설, 어린이 안전, 먹거리 등에 관한 생활안전 지도와 재난관리체계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마음껏 공부하고 뛰노는 사회를 만들겠다.

나아가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돈 중심 사회에서 사람과 생명 중심 사회로 탈바꿈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 희생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 당선 후 즉시 시행 가능한 구체적인 경제 활성화 대책이 있다면?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도지사는 경제 도지사, 일자리 도지사이다.
지난 새누리당 김문수 지사 도정 7년동안 일자리 증가가 3분의1로 줄었다. 대기업들도 경기도를 떠나고 있다. 경기도 스스로 밝힌 재정 결함만 1조원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4대권역 통합물류센터를 설치, 150만 자영업을 지켜서 일자리를 늘리고 소상공인 지원자금도 지금보다 10배수준으로 확대하겠다. 이와 함께 사회적 경제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해 청년일자리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겠다.

이를 통해 도지사가 되면 매년 2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견해는.

경기 북부지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개발과 재산권행사가 제한되는 등 분단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지원과 보상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미군반환공여지를 적극 활용, 지역 경제발전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한 경기북부지역을 3대 권역별(북부권, 서북권, 동북권)로 나눠 발전 방안 마련하겠다.

양주-포천-동두천-연천-의정부의 북부권은 섬유·가구산업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디자인·콘텐츠와 연계하여 발전전략 마련하고, 고양-파주-김포의 서북권은 킨텍스 등 MICE(국제회의 및 컨베벤션)산업과 한류월드 중심의 문화산업 클러스터 형성시키겠다.
또 구리-남양주-가평의 동북권은 춘천권의 자라섬 및 남이섬과 연계한 경기-강원 관광벨트 개발하겠다.

앞서 자영업 통합물류센터를 4대 권역별로 건립하겠다고 했는데, 경제여건이 열악한 경기북부에 가장 먼저 2015년에 건립하겠다. 또한 경기북부 평화통일특별도 신설, 자주재원 확보 위해 DMZ 면세점 설치, 평화통일특별도 발전기금 운영, 쌍둥이 개성공단 조성도 추진하겠다.

- 당선되면 4년 임기동안 경기도 복지수준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나.

제가 당선되면 임기 4년동안 복지가 가장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경기도에 구축하겠다.

먼저 어린이집 주치의제 도입하고 세모녀사건과 같은 비극의 재발 방지를 위해 1천200억원의 사회복지 예산 확보와 생활비 지급 등 아동복지를 확대하겠다.

갑작스런 어려움에 대비한 복지신문고를 운영하고 일시적 노동력을 상실한 비수급 빈곤층에게 한시적 형태로 20만원을 지원하겠다.

이 같은 복지대책이 시행되면 도민 피부에 와 닿는 ‘탄탄한 복지’가 실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실효성이 의심되는 상대 후보의 공약이 있다면?

남경필 후보와 새누리당이 제 대표공약인 보육교사의 단계적 공무원화 공약을 흠집 내느라, 남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보육교사 공무원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다. 또 남경필 후보는 한 달 전에 “보육교사도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를 하겠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급여나 복지제도, 연금 같은 걸 공무원하고 같이 해주겠다는 말 아닌가? 이것이 김진표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과 다른 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남경필 후보는 보육교사 공무원화 소요 예산이 8조원라고 주장하며 공격한다. 그런데 자신이 말한 8조원 예산의 소요 근거조차 못 밝히고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보육교사의 단계적 공무원화 공약에서 경기도가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연간 최고 2천백억원이다. 공무원의 숫자도 엉터리로 발표했다.

경기도지사를 하겠다는 분이 지지도가 좀 빠진다고 이런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다.

- 수도권 선거의 경우 세대별로 여야 지지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한 자신만의 극복방안이 있다면.

국민을 믿고 진심과 정성을 다해 열심히 뛸 것이다. 정략과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황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간다면 세대를 떠나 도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새누리당 8년의 적폐는 생각보다 정말 심각하다. 이로 인해 경기도가 활력을 잃었다. 이는 도지사가 도민의 살림살이와 도정보다는 이미지만 챙겼기 때문이다.

지금의 경기도의 위기, 제가 정면 돌파하겠다. 경기도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출퇴근, 전월세, 재난안전 등 경기도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듬직한 도지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