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김무성 의원 측이 22일 여론조사 결과 조작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고.

김 의원 측 권오을 경선대책총괄본부장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각 인터넷 언론이 모노리서치의 조사 결과라며 서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며 그러나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는 조작됐다고 지적.

권 본부장은 여론조사를 조작한 쪽이 모노리서치인지 서청원 캠프인지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

모노리서치 측이 20일 내놓은 보도된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조사 결과는 실제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 전혀 다르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도 함께 배포해.

여론조사 결과 왜곡 및 배포 주체로 사실상 서 의원 측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됐다고.

서 의원 측은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이범래 경선대책총괄본부장은 서청원 캠프는 모노리서치에 어떠한 여론 조사도 의뢰한 일이 없다고 해명.

이 본부장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 보도 목적으로 배포하지 않았으며, 보도는 해당 언론사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여.

서 의원 측은 그러나 캠프 내 일부 인사가 모노리서치 측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고, 이를 몇몇 언론에 제공한 사실은 인정해.

서 의원 진영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모노리서치 측을 통해 직접 받은 것이 아니고 몇 단계를 거쳐 우회적으로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캠프 내에서 자체적으로 결과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해명.

양측의 여론조사 '조작' 공방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이 '모노리서치가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지지율이) 서 의원 21.9%, 김 의원이 19.1%로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의혹이 불거져.

당시 김 의원 측은 여론조사의 세부 내용을 봐도 김 의원이 서 의원을 13~23%포인트 앞선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해.

한 네티즌은 6.4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당 대표직을 두고 싸우는 꼴을 보니 아직 정신을 못 차린듯하다며 자숙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