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감사원 소속 기술직 감사관 김모씨를 체포했다고.

검찰에 따르면 서기관급 기술직인 김씨는 감사원 본원에 근무할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고속철도 궤도공사사업을 감사하면서 독일 보슬로사의 레일체결장치를 수입·납품하는 AVT사에 유리한 감사결과를 내준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에는 김씨가 현재 근무하는 경기도 수원 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도 압수수색 했다고.

김씨는 1990년대 말 ATV의 납품 관련 비위 의혹을 감사하면서 AVT 대표 이모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AVT사의 경쟁 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방법으로 AVT사를 도운 의혹을 받고 있어.

감사원은 2012년 KTX 운영·안전실태 감사에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레일체결장치의 성능 문제를 지적했고 이후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궤도공사에서 AVT가 납품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고.

당시 감사원은 AVT사의 경쟁업체인 P사가 납품한 제품을 교체하라고 요구했고 철도시설공단은 2012년 8월 자재공급에서 P사를 배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본부에 내려보내기도 해.

검찰은 감사원이 AVT사에 유리한 감사결과를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모씨 등 서울메트로 임직원 2명도 수사 중이라고 밝혀.

한 네티즌은 감사하라고 파견해 놓으니 감사가 도둑질이나 하냐며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