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뉴스 ‘시선집중’ 인터뷰 /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

▲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정치는 변화에 대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선점하는 예술이다"며 "그래서 과거지향의 정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도주의를 표방하며 시대를 풍미한 6선의 정치적 거목.
최연소 노동부장관, 1대 민선 경기도지사, 대권후보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이후 여러 굴곡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해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다시 부활의 날개를 달았다.

- 정치철학에 대해 말한다면.

▲ 정치는 변화에 대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선점하는 예술이다. 정치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국민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더 큰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쉬지 않고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지향의 정치를 반대한다. 

현실 안주의   정치도 못마땅하다. 역사는 현실을 비추어 미래를 바라보는 거울로서 의미를 갖는다.    우리 정치는 아직도 과거 속으로 들어가 싸우는데 여념이 없다.   미래를 설계할 정책역량을 키워 하루빨리 우리 정당을 과학적 정책정당으로 개조해야 한다.

- 의정활동의 업적이라면.

▲1993년 14대국회의원으로 노동부장관을 겸직하고있을 때 고용보험법을 제정한일이다.  당시 경제부처, 재계가 시기상조라며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반대했다. 

나는 머지않아 우리 사회에 실업대란이 덮칠 것을 예상하고 지금 고용보험제도를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득하여 어렵게 이 법을 제정할 수 있었다.  4

년 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구조조정으로 대량해고가 현실화 되었고, 이 때   고용보험제도가 사회안전망으로 크게 기여하였다.
지금은 이 제도가 아주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의정활동의 내용은.

▲지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다. 현재 한중 FTA협상이 진행중이다.
지난 한미FTA때도 농민들이 개방의 두려움에 떨었지만, 한중FTA는 더 큰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

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고 오히려 농민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수출농업기반을 구축하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  농업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전략산업이다.

- 불평등 심화로 대별되는 경제문제에 대한 해법이 있다면.

불평등 심화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모든 국가에 공통되는 원인은 정보격차(digital   devide)이다.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불평등 심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실업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시장의 2중구조이다.

정보격차로 인한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사이에 정보격차를 줄이고 일반산업에 정보기술을 융합하여 소득이 균등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 통일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한다면.

▲ 통일은 현실이다.  통일은 더 이상 이데올로기도 아니고, 깨어날 수 없는 악몽도 아니다. 우리   정치는 통일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이를 이룰 수 있는 에너지를 끌어 모아야 한다.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위대한 축복이 될 것이다.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서도 한반도통일은 선결조건이다. 통일은 경제로서 빠를수록 좋다

- 소신으로 삼고 있는 좌우명이 있다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끊임없이 미래를 상상한다.  그래서 비전과 목표를   중시한다.  목표가 세워지면 전략을 수립하고 최선을 다해   행동한다.  결과에 대한 불안이나 실패에 대한 공포는 거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면 일의 성사 여부는 하늘에 맡기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영국의 대정치가 처칠이 남긴 “결코포기하지말라!”는 경구를 늘 명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