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오프라인에서 이색적인 행사와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모바일 기업이라고 하면 광고나 마케팅, 행사 등도 스마트폰에 주로 의존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는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응원하고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를 알리고자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 무료 출근버스를 운행한다.

1주차에는 분당·일산·김포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2주차에는 분당·일산·수원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운행하며 블로그(blog.com2us.com)를 통해 세부 운행 일정을 공지한다.

서머너즈 워 게임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탑승자에게는 게임 아이템도 증정한다.

모바일 데이팅서비스인 이음은 모바일 공간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이성을 만나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싱글런' 행사를 다음 달 21일 연다.

싱글런은 달리기(러닝)에 여러 종류의 연인 매칭 방법을 결합시킨 이색 이벤트로, 20∼30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 도중 매칭 시스템을 통해 참여자끼리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고, 러닝 코스 중간에는 남녀가 함께 지나야 하는 '매칭구간'을 배치해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흥미를 줬다.

CJ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 이를 오프라인 보드게임으로 만들어 출시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른바 '국민 모바일 게임'이 된 '모두의 마블'이 한국인에게 친숙한 형태라는 점을 이용해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임을 내놓은 것이다.

라이선스 수익을 얻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실제 오프라인 게임을 통해 '모두의 마블'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단순한 홍보활동이 아니라 실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마케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실제로 경험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피부와 와닿는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