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이통 3사 중고폰 수거·가입·수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중고 휴대전화 수거율이 감소한 반면 중고폰을 이용한 가입률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의 중고 휴대전화 수거율이 감소한 반면 중고폰을 이용한 가입률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이통 3사 중고폰 수거·가입·수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는 2010년 총 2천396만8천대의 새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중고 휴대전화 315만8천대를 수거해 '중고폰 수거율'이 13.2%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새 휴대전화 판매량이 1천210만8천대, 중고폰 수거량이 24만1천대로, 중고폰 수거율이 2.0%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이통사별 중고폰 수거율은 SKT 3.7%, KT 1.3%, LG유플러스(U+) 0.8% 순이다.

반면 이통 3사의 중고폰을 이용한 가입률은 2010년 1.7%에서 2011년 1.9%, 2012년 4.9%, 2013년 6.6%, 올해 상반기 7.4%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이통 3사별 중고폰 가입률은 KT 7.9%, LGU+ 7.1%, SKT 7.0% 순이었다.

문 의원은 "중고폰 수거율이 급감했는데도 중고폰 가입률이 급증한 것은 높은 통신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중고폰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은 고가의 신규 단말기 판매에만 주력해 자원 낭비와 통신비 증가를 부채질해왔다"며 "정부는 중고폰 수거율과 가입률을 높일 대책을 통해 자원 절약과 가계통신비 절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