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와 휴렛팩커드(HP)에 이어 미국의 전산보안업체 시만텍도 회사를 둘로 양분된다.

9일(현지시간) 시만텍은 보안사업 부문과 정보관리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분리하기로 했다며 이번 분리가 더 큰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사업 부문은 데이터 암호화와 사용자 인증, 메일, 웹, 데이터센터 보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회계연도에 약 42억 달러(약 4조4천9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말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마이클 브라운이 분리 후 보안사업 부문의 사장 겸 CEO를 맡게 될 예정이다.

정보관리사업 부문은 백업과 복구, 파일 보관(아카이빙), 저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매출은 약 25억 달러 수준이다.

시만텍의 회사 분리는 2015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시만텍에 앞서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가 이달 초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 분사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 컴퓨터회사인 HP도 개인용 컴퓨터(PC)와 프린터 사업 부문으로 쪼개기로 하는 등 최근 미국 정보 기술 업계에서 회사 분리 바람이 일고 있다.

또 네덜란드의 전기·전자 브랜드인 필립스 역시 지난달 말 발광다이오드(LED) 등 전구 사업을 분사시켜 두 개 기업으로 분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