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9일 2015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국민의 혈세가 새는 것부터 막는 일"이라며 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산사업 비리 등 이른바 '4자방' 국정조사의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015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국민의 혈세가 새는 것부터 막는 일"이라며 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산사업 비리 등 이른바 '4자방' 국정조사의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

9일 우윤근 원내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울 수 없는 것은 상식이다. 깨진 독부터 고쳐야 한다. 국민의 절대 다수인 4분의3 이상이 압도적인 지지로 요구하는 4자방 국정조사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4자방 비리와 관련한 각종 제보가 관련 자료와 함께 당에 들어오고 있고 진상조사단에서 조심스럽게 하나 하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당사자도 이미 국조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증언대에 설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국감에서 당시 주무장관이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했던 캐나다 하베스트 자회사 투자 건만 해도 새로운 내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당 진상조사단에서 내용을 정리해 다음 주 쯤 발표할 예정"이라며 "하베스트 자회사 투자 건과 관련한 중대한 상황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자방 국조는 원칙과 정의의 문제이고 우리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는 문제다. 거래나 연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시간을 끌수록 새누리당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분노는 더욱 클 것이다. 다음주 화요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4자방 국조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복지논쟁과 관련, "최근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소위 무상복지 논쟁의 재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무상복지'란 표현보다 국민에 대한 기본복지, 의무복지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 제31조 제3항은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돼있고 제34조 제2항은 '국가는 사회보장, 사회복지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지닌다'고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며 "누리과정 0-5세 무상보육, 국가완전책임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근혜정권 7년간 재벌 대기업 부자감세 100조와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사업 비리의 재정손실 100조 등 근 200조에 달하는 세입결손과 혈세낭비, 국부유출 책임을 호도해서도, 국민에게 전가해서도 안 된다"며 "복지는 시대정신이자 헌법이 정한 국가의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도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해내야 할 일"이라면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개혁의 방향과 절차, 사회적 합의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마녀사냥 하듯 재정손실의 주범을 공적연금과 복지과잉에 있는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정부안이 그대로 강행되면 공무원 조직은 세대간 갈등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졸속처리는 안 된다는 게 우리 당의 첫 번째 원칙"이라며 "우리 경제의 도약과 발전,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공적연금 개혁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갈등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