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는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출석해 최근의 한일관계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양국) 정상이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는 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출석해 최근의 한일관계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양국) 정상이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특위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실 측은 보도자료에서 "벳쇼 대사가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을 촉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벳쇼 대사는 "정상회담 전 국장급 이하 실무선에서 (정상회담 성사에 필요한) 다각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일본 총선이 끝난 후 1주일 내로 내각이 구성되고 연말이면 외교대신의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 측은 "벳쇼 대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고노(河野) 담화와 무라야마(村山) 담화는 개인이 아닌 총리로서 발표한 것'이라며 (이들 담화의) 계승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벳쇼 대사는 6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회담 재개는 불투명하다"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한일 양국의 안전을 보장할 논의를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 측은 "벳쇼 대사는 이와 함께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북일 경제 협력 국교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가 절실하다는 특위 내 공감대가 형성돼 마련됐다.

특위는 오는 26일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청해 국회에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