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각종 교육 현안을 놓고 토의한다.

29일 교육부는 내일(30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황 부총리 초청으로 시·도교육감들과의 간담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참석하고 황 부총리와 오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 대해 "외국 체류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시·도교육감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며 "신년인사를 겸한 자리로 부 총리님이 교육부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개혁을 시사하고 나서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교육감들은 지방교육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면 안 된다는 입장 등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황 부총리와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대립각을 세워온 교육 정책을 놓고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정취소 처분을 내리자 교육부는 교육감의 재량권 남용 등을 이유로 이를 취소하고 자사고 취소 시 교육부 장관의 사전동의를 거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교장의 수업 참여를 독려하는 것에 대해 황우여 부총리는 최근 "교장 선생님들은 학교 운영, 학사관리가 첫 번째 임무"라며 교장들에게 부담이 안 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누리과정(만 3∼5세 공통교육과정) 예산, 교육감 직선제 등 황 부총리와 교육감들의 견해차가 드러난 현안들이어서 이날 모임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