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청와대를 향한 쓴 소리(?) 포문이라 하겠다.

당이 신뢰받기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는 솔직함에 청와대도 동참하라는 요구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청와대가 휘둘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충고다.

박근혜정부가 내놓기 무섭게 철회하는 정부정책의 백지화를 의식한 김 대표의 비난이 속내에 깔려 있음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와 정의화국회의장까지 비박 3인방의 당내 파워는 친박의 목소리가 당분간 대통령 수면 밑으로의 깔리는 잠수시대(?)가 짐작된다.

더욱이 유승민 새 원내대표의 당선소감 첫 화두가 인적쇄신인데, 김무성 대표마저 ‘증세와 복지’ 중 무엇을 선택하겠냐는 강한 입김은 청와대를 향한 일침으로 보인다.

1년 남짓한 내년 총선과 이어지는 대선을 향한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국민적 여론을 절대적으로 감안하겠다는 게 김 대표 의지다.

결국 당정청의 의견이 수렴하지 않는 청와대의 독단적인 정책행보를 하지 말라는 권유 겸 경고(?)다.

정책혼선이 더 이상 있을 경우, 현 내각의 무능함을 묻겠다는 주문이란 점에 시선이 쏠린다.

친박 시대에서 비박으로 옮겨온 텃세가 어떻게 작용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게 있다.

비박의 청와대를 겨냥한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