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후보 인준 강행 땐 본회의를 보이콧(Boycott) 하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경책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문재인 당대표의 행보가 ‘박근혜정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점에서 ‘이완구 낙마’ 목표는 첫 번째 수행과제라는 점에서 다분한 의도(?)가 엿 보인다.

사실 이 총리후보가 당초 ‘자판기’ 운운할 때만 해도 검증과정에서 무엇하나 건질 게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안했는데, 병역문제-부동산투기 의혹- 재산증식 등의 단골메뉴에다 ‘언론외압’이라는 큰 보따리를 안겨준 상황이다. 야당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땡큐”다.

두 번째는 ‘이완구 털기’가 성공한다면 원세훈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등 여러측면에서 박근혜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명분이 뒷받침 된다는 점에서 ‘호재’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게다.

기실 3번째 총리낙마는 현 정부의 인사무능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국정운영에 직격탄을 맞을 게 확연하다.

이런 정치적 셈(?)의 속내가 깔려 있는 야당의 총리후보 인준 거부는, 그물에 걸린 고기를 순순히 풀어줄리 만무다.

‘이완구 낙마’는 곧 박근혜대통령의 인사가 문제 있었다는 입증이다.

이런 점에 여당은 강행처리 할 것이 확연하고, 야당은 본회의 보이콧에 목숨 건(?) 투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당이 강경하게 처리할 경우, 그 이후에 발생하는 야당 행보에 국민적 시선이다.
즉 야당 움직임에 국민여론이 들썩 거린다면, 여당의 정치행보는 엄청난 시련이 예상된다.

사실 총리후보가 누가되던 관심 없는 게 야당 입장이다.

단지 총리후보가 누구든 검증의혹 인물이라면, 쾌재다. 그래서 여당은 이완구 총리후보가 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다. 이런 점에 야당은 ‘꽃놀이 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