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이완구 총리후보 ‘공동여론조사’ 제안에 새누리당 표정이 좋을 리 없다.

갤럽조사에서 ‘이완구 부적합 41%, 적합 29%’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터라, 어느 조사기관이든 반응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럼 점에 국회 본회의 16일 연기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불안한 기류가 감지된다.

단 3~4일 동안의 본회의 연기이지만, 혹여 그 사이 이완구 총리 후보에 대한 새로운 검증의혹이 터질 경우, 그야 말로 ‘다 된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에 야당은 새로운 불씨를 지피기 위한 검증작업에 총력을 펼칠 것이고, 여당은 조용히 넘어가기를 바라며 버티는 모양새다.

특히 야당은 현재 검증의혹의 잣대를 ‘새로운 이완구 신상 털기’에 주력하는 한편 ‘안티 이완구’의 측근들로부터 새로운 의혹을 들춰내기 위한 은밀한(?) 작업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첩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제보는 물론 현재 검증작업에서 놓친 특종보도에 눈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어서, 이번 주말 이완구 총리후보의 ‘신상 털기’ 결과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야당이 제시한 ‘공동여론조사’에 집권 여당이 반대할 경우, 그만큼 ‘국민들로부터 부적격하다’는 인식 결과를 두려워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공동여론조사에 응하면 패할 확률이 절대적이고 보니, 야당의 ‘꽃놀이 패’에 사면초가(四面楚歌)인 게 틀림없다.

물론 이완구 총리 후보가 야당 주장처럼 자진사퇴 할리는 만무다.

이런 점을 의식한 야당이, 이 총리 후보의 공동여론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들에게 식물총리(?)라는 무능함을 보여주기 위한 사전 포석 작업이 작금의 전략이라 하겠다.

총리가 지명돼도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식물총리를 만들려는 야권의 셈(?)속에서, 당사자 이완구 총리 후보의 총리인준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 것이 새삼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