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 내정자는 군 출신이다.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3년 만에 처음 군 출신 주중대사로는 최초다.

발탁배경이 이채롭다. 국방부 장관과 안보실장을 역임해 안보 분야에 전문적 식견이 있다는 게다. 특히 중국의 주요 인사와 접촉경험이 풍부하다는 속칭 ‘관시’가 좋다는 것 아닌가.

그러나 김 내정자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센터의 초동대처 문제로 지난 5월 물러난 문책인물이다.

대통령이 최근 여야 정치권 대립을 보고, 늘 경제부터 살리자고 한다. 헌데 향후 한중간의 경제협력을 생각한다면 주중대사는 당연히 경제통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말로는 늘 상 ‘경제 살리기’ 하면서 실제 인사는 아직도 ‘돌려막기 수첩인사’라면 세월호 사건 이후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세월호 사건 때만 해도 사고책임 관련자들은 엄중 문책하겠다던 대통령의지는 어디가고, 당시 책임지고 물러났던 인물을 한국의 경제발전과 밀접한 주중대사로 임명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오호 통재라’다.

청와대 인사정책이 왜 이러는 걸까. 국민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인가.

김장수 주중대사 내정은 세월호 사건의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 대한  모독이다. 세월호가 아직도 바다속에 수장되어 있는데, 어찌 그런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청와대의 용기(?)가 정말로 심히 염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