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통과됐다.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준에 찬성표를 던진표수는 전체 참여의원 281표가운데 148표.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 소집령을 내려 결집된 여당 의원만 155명이었는데도 총리 임명동의안의 통과는 '가까스로'였다.

우여곡절속에 국회인준을  통과했다고 하지만 이완구 총리는 그야말로 '상처뿐인 영광'을 얻었다.

총리임명 과정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갖가지 의혹과 부도덕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이완구 총리가 어떻게 국정을 통해 해쳐 나갈것인가는 앞으로 그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이완구 총리임명과정에서 상처는 이완구총리 뿐만이 아니다. 박근혜정부와 여당 또한 적잖은 내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나름 완벽(?)에 가까운 총리후보자로 인선한 이가 바로 '이완구 카드'다. 그 조차 인사부실의 대상에 올랐다.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은 다시한번 국민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는 우를 범하게 됐다.

따라서 우려와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청와대발 인사시스템의 문제는 여전히 박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암적인 존재'로 남아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완구 파동(?)'이후 국민의 눈이 자연스레 청와대와 내각의 후속 인사개편에 모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이완구 총리인선이 힘들었던 만큼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시한 청와대 개편과 후속 개각은 좀 더 전면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정계에 파다하다.

박 대통령은 이 위기를 넘기 위해서라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혁신적인 후속인사 조치가 취해져야 함은 불문가지이다.

설 명절에 가족들이 모인다. 금번 이완구 총리 건과 앞으로 후속인사가 자연스레 설명절의 '얘깃거리'가 될 것은 자명한 일.

때문에 명절이후 전개될 청와대발 인사개편은 3년차를 맞이하는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명운'을 가늠할 인사가 될 개연성도 적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