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한 엔진이면서 세계 평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한민국 유엔대표부와 유네스코가 공동 개최한 '2015년 세계교육포럼(WEF)' 설명회와 '글로벌시민교육'(GCED) 세미나에 참가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반 총장은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교육이라고 말한다"면서 "이에 따라 유엔도 교육에 대한 혜택이 퍼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전쟁으로 말미암아 어린 시절 어렵게 공부했던 경험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나는 어릴 때 교실도 없어 나무 아래에서 공부했다. 유엔이 지원한 교과서로 배움을 이어나갔다"면서 "교과서 맨 뒤에 유엔과 국제연합한국부흥단(UNCRA)의 지원으로 이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표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과서도 없어 유엔의 지원으로 공부했던 가난한 소년이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오는 5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의 의의와 중요성을 알리고 현재 준비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세계교육포럼은 2000년 이후 국제사회가 추진해 온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의 성과를 평가하고 2015년 이후 교육의제 수립 계획을 모색하려고 열리는 국제교육계의 최대 행사이다.

오준 유엔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설명회에는 반 총장 외에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김영곤 WEF 준비기획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열린 글로벌시민교육 세미나에는 보코바 총장을 비롯한 GCED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글로벌시민교육은 인권, 평등과 같은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존중, 관용과 다양성에 대한 상호이해, 환경문제 등 지구공동 운명체에 대한 인식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 의제이다.

2012년 반 총장이 주창한 교육우선구상(GEFI)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