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인‘새올 행정정보시스템’이 시스템 장애로 운영이 한때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번호를 대체하는 공공아이핀이 해킹 된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아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시스템의 전반적인 검증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행자부 산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지자체 새올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행자부는 새올 시스템의 노후화로 일부 처리 속도 지연에 따른 장애가 발생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번 시스템 장애는 각 지자체로부터 관외 주민등록번호 조회 요구가 급증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정보개발원 측은 각 지자체로부터 관외 주민번호 조회 요구가 몰리면서 새올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공공아이핀 시스템의 보안이 외부공격에 뚫려 75만건이 부정 발급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한 행정자치부의 전산망을 과연 믿고 운영하게 그냥 두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행자부가 공식적으로 공공아이핀 시스템과 관리·운영 모두에 허점이 있었다고 시인하면서 외부 보안전문기관에 의뢰해 사고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안강화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보안전문업체에 맡겨 공공아이핀 시스템 구조·성능과 관리·운영상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 결과를 근거로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공공아이핀이 민간 아이핀과도 연동돼 있는 점을 고려, 시스템 전면 재구축보다는 현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신뢰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행정전산망을 개선되기 전까지의 운영방안은 없어 보이고 외부 전문기관에만 맡기면 모든 귀챋 사유에서 벋어나는 것처럼 행동하는 행정자치부의 안일한 대안은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언제나 정부측의 사고 수습이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안 될일이다.